이별이 가슴아픈 까닭
詩:오세영
이별이 슬픈 건
헤어짐의 순간이 아닌
그 뒤에 찾아올
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.
이별이 두려운 건
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
그 너머에 깃든
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.
이별이 괴로운 건
한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
온통 하나뿐인
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.
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
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
한번도 해보지 않았던
그 사람을 지워야 함 때문이다.
이별이 아쉬운 건
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
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음 때문이다.
이별이 후회스런운 건
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
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음 때문이다.
이별이 가슴아픈 건
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
한 사람을 두고 두고
조금씩 잊어야 함 때문이다.
배경음악 / I'm in love with you / Doro Pesch
가실때는♡(공감)만 꾹! 눌러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.^^
'시인들의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삶은 메아리 같은 것 (0) | 2024.06.24 |
---|---|
차 한잔의 여유 (0) | 2024.06.17 |
추억의 그 찻집이 그립다 (0) | 2024.06.15 |
밤에 피어나는 그리움 (0) | 2024.06.14 |
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(0) | 2024.06.14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