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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성사진

비 오는날에

 

 

 

 

 

 

비오는날

울 아파트 주변에서 담아 보았습니다.

도로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와 

창가의 그려지는 빗방울들 그리고 아파트 공원 주변 풍경들....

 

 

비오는날엔 

 

아롱아롱 유리창엔 발자국들만 분주하다
갇힌 자와 놓인 자의 경계를 따라
벽은 높은데서 거리의 공식을 파괴한다

젖은 자와 마른 자의 경계
우산을 쓴 자와 접은 자의 경계에서
마구 빗금을 그어대면 서로 간단해질수 있는 걸까

썼다가 지우고 썼다가 지워지는
생각의 흔적들이 세차게 내리칠 때마다
물기를 머금은 사연들은 길을 잃는다

숱한 화제를 뿌리는 빗방울 속
낡은 의복처럼 누빈 순간들이
검은 벨벳으로 재단을 하며 오랜 기별처럼 어두워올 때
화사한 샹데리아로 순간 사라져버리는 점

비를 긋고 앉아도 비에 젖는 유리창가
아무도 모르는 고독의 뿌리가 자라고 있다
나는 나의 우산이 되어
장대비 속을 어슬렁대는 짐승처럼 유리창가를 서성거린다
중요한 화제를 잃어버린 강사처럼

 

배경음악 / 그댄 봄비를 무척 좋아하나요 / 배따라기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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